2012년 01월 21일
도모토 쯔요시 헤이안신궁 라이브, 츠츠미 유키히코가 영화화!

원문보기 <キンキ・剛のライブ、堤幸彦監督が映画化>
# by | 2012/01/21 15:19 | 244 ENDLI-x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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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나는 생각했다. 일을 그만둬야겠다. 그리고 또 문득 생각했다. 여행을 떠나야겠다.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야 할 수 없겠지만 그렇게까지 친밀한 관계도 아닌 두 문장은 연쇄적으로 뇌 안에서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시냅스와 뉴런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비이성이 귓가에 악마처럼 속삭였다. 자, 지금 당장 네 잘난 직급을 벗고 대표한테 뚜벅뚜벅 걸어가서 당당히 외쳐. 이 개같은 놈의 회사, 나 지금 당장 그만 둔다! 하고.
물론, 그러지는 않았다. 나는 차분하고 부드럽게-몇 번의 콜록거림과 파운데이션을 두껍게 발라 하얗게 뜬 얼굴과 잔뜩 잠긴 목소리로-퇴직을 요청했다. 난감함과 일개월의 보류기간 동안 애매하게 이어지던 협상의 줄다리기가 어찌어찌 끝났을 무렵, 이곳저곳에 단풍의 붉은 빛이 오묘하게 얹혔을 그 무렵 나는 다 해봤자 작은 박스 한꾸러미도 되지 않는 내 짐을 챙겨들고 사무실을 나설 수 있었다. 추위가 본격적으로 덤벼들기 시작한 11월의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끊은 일본행 비행기 티켓이 품 안에서 팔락였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여행 한 번 가겠다고 회사를 때려치나 싶은 물음표가 옹달샘처럼 퐁퐁 솟았다. 보다 현실적인 핑계로, 여행은 구실일 뿐이고 나는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고 옹달샘에 비친 내가 대답했다. 흠, 뭐가 어찌 되었든. 달력과 호치키스, 시계와 머그컵이 든 상자를 품에 안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사를 나선 나는 「자유」라고 쓰고 「방종」이라고 읽는 날개를 꺼내어 달고 하늘을 날았다. 잿빛 하늘에 풍덩 빠진 백수의 일탈은 구름보다 가벼웠다.
어쩌다보니 일을 그만두고 싶어진 때가 마침 비수기에 딱 들어맞았다. 덕분에 오사카행 저가항공 비행기 티켓은 삼십만 원 남짓했다. 이야, 도쿄에 비하면 싸지. 엄청 싸지.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며 얼마 남지 않은 출발일을 되새김질했다.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어. 역마살이 들었다고도 하고, 평생 곤궁할 팔자라고도 했다. 사주와는 영 인연이 없었던 나지만 갓난쟁이 나를 데리고 난생 처음 용한 스님에게 사주를 보았다는-왜 스님이 사주를?- 옛날 옛적 부모님의 이야기 속에서 나는 도화살에 월살, 역마살 삼종세트를 골고루 물려받고 인생이 녹록치 않을 운으로 태어났다고 했다. 이왕 그렇게 태어난 거 그렇게 살아야지. 그래서 난 내 삶이 지시하는 대로 떠나고마했다. 2011년 11월, 1이 무수히 많던 날의 결정이었다.
남들은 십년도 일년처럼 개미같이 일한다던데, 나는 일년을 십년처럼 일했으니 이건 나의 끈기 없음이 문제다. 일본어로는 끈기를 粘り強さ(네바리츠요사)라고 한다. 나는 그 粘り強さのない人間이었다. 지난 겨울 제주도 여행 이후로 처음 끊어보는 제주항공 비행기 티켓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하품을 하고 침대 위에 뒹굴자 백수가 되었다는 실감이 온몸으로 전해져왔다. 일을 그만둔 첫날은 그래서, 도롱이 속의 벌레처럼 하루 종일 잠만 잤다. 꿈에서 만리장성을 걷기도 했다. 일본여행을 앞두고 만리장성이라니. 하지만 꿈이니까.

天保山大観覧車IN大阪港
# by | 2012/01/18 15:53 | Ride on shootingstar | 트랙백 | 덧글(0)
# by | 2012/01/13 00:5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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